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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기 딸을 죽이고 시신을 11개월 방치한 사건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나?
이름
  윤사무엘  (Homepage) 작성일 : 2016-02-08 13:06:40  조회 : 1302 

질문: 목사이며 교수인 사람이 자기 딸을 살해하고 11개월 동안 방치한 사건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나요? (성도)
답변: 윤사무엘 목사

저도 목사이며 교수인 입장에서 먼저 심히 충격을 받고 한없이 부끄럽고 주님께 너무 죄송하며, 국민들과 성도님들 앞에서 사죄하는 마음을 가집니다. 저도 이 문제에 대해 몇일간 침묵으로 일관해 왔습니다. 아무런 할말도 변명도 없었기 때문입니다. 이제는 일반 언론에서도 실명까지 거론되며 인터넷에서는 그분이 섬기는 교회 이름과 겸임교수인 학교명 및 박사학위를 받은 독일의 학교명까지 공개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이 목사님의 아들(20세)과 딸이 당하는 혼란과 고통이며, 부천에 있는 개척교회 성도님들과 이분이 겸임교수로 가르쳤던 학교의 동료 교수들, 학생들은 얼마나 더 충격을 받았을까요? 이런 엽기적인 행동에 대해 동네 주민들과 국민들의 분노가 들끓고 있습니다. 이미 한교연에서도 사과 성명서을 발표하고 관련 교단에서도 대국민 사과문 발표를 고려하고 있다는 뉴스도 들립니다.

1. 사건 경과
이목사님이 2007년 독일 유학 중 아내가 암으로 사망을 하고 2년 후 재혼을 하면서 가정불화가 생겨 장남은 가출해서 운동부에 합숙하며, 큰 딸은 독일에 있는 지인의 집에 살고 있다고 합니다. 어느 댓글에서는 그 자녀들은 모르고 있었느냐고 물었는데, 예 몰랐습니다. 그동안 이 자녀들이 집에 한번도 들어온 적이 없고, 아빠가 철저하게 숨겨왔던 것입니다.
이목사는 재혼한 뒤에, 아내가 힘들어 한다며 작은 딸을 재혼한 아내의 여동생집에 보냈지만 자주 아동학대를 당해 가출을 반복했고, 2015년 3월 11일 이 양은 계모에게 나무막대로, 계모 여동생에게는 회초리로 폭행을 당했답니다. 3월 15일에도 부모에게 손바닥과 종아리에 멍이 들 때까지 맞고 가출해 다음날 초등학교 6학년 시절 담임교사를 찾아가 도움을 요청했으나 이 선생님은 이 양을 달래 계모 예동생 집으로 보냈으나 아빠가 찾아와 폭행했고, 다시 자신의 집으로 데려가 계모와 함께 3월 17일 아침 7시부터 5시간 동안 빗자루와 빨래건조대 쇠봉으로 폭행을 당했고 그후 이불 덮고 잠을 잤는데 아빠가 몇시간 후 가보니 죽었다는 것입니다. 중학교 입학한지 몇 일 안되는 딸이 초등학교 담임을 찾았지만 설득당해 아빠 집으로 온 날 폭행을 당해 다음날 죽었다는 것입니다.  죽은 이 양은 초등학교 6학년을 개근하고 졸업시 교직단체상을 받은 모범생이었답니다.
경찰에 자수하기를 두려워해 작은 방에 죽은 딸의 시신을 11개월 보관하면서 악취가 발생하자 방향제를 뿌리고 향초를 켜며 건습기로 습기를 제거하면서 지냈답니다. 경찰 조사시 이목사는 딸이 부활할 것을 소망하고 촛불을 켜고 기도해 왔다고 합니다.
이 양이 학교에 등교하지 않자 중학교 담임교사가 연락했지만 이 목사는 딸이 가출해 찾고 있다고 거짓말 했고, 또 애가 똘똘하고 돈을 많이 갖고 나갔으니 잘 지낼 것이라고 계속 거짓말을 했답니다. 담임 교사는 아빠가 목사인데다 전화도 잘 받아 아이를 학대하리라는 생각을 못했다고 합니다. 3월 31일 담임교사의 독촉으로 이 목사는 딸의 가출 신고를 경찰에 접수하니, 경찰이 세 번이나 집으로 찾아가겠다고 했지만 그는 자신이 강의하고 있던 학교에서 만날 것을 고집했고 이양은 과거에도 가출이 잦았다는 이유로 ‘단순 미귀가자’ 처리가 되었답니다. 이웃과 거의 접촉이 없었고 이웃들이 한번도 자녀들을 본 적이 없다고 할 정도로 철저하게 은폐하고 살았던 것 같습니다.

2015년 12월 인천에서 친딸 감금, 학대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장기 결석 학생들에 대한 실태 조사에 착수했고, 2월 1일부터 교육청에서 장기 결석학생의 범위를 초등학교에서 중학교까지 확대하였는데, 경찰은 가출 당일 멍자국을 보여주며 많이 맞았다고 말한 이양의 친구의 진술을 확보해 부모의 학대를 의심하고 2016년 2월 3일 이 목사의 자택을 압수 수색하던 과정에서 백골이 된 이양의 시신을 발견하였습니다. 당시 심한 악취는 없었으며 시신 주변에 염화칼슘이 뿌려져 있었고 물먹는 하마 5개가 놓여 있었답니다.

2. 문제 분석
1) 이 목사님의 가정의 불행
유학중 1남 2녀를 둔 아내가 암으로 세상을 떠난 것으로 인해 가정에 큰 어려움을 당했습니다. 학위를 마치고 귀국하여 출신학교에서 강의를 하며 개척교회를 섬겼는데, 재혼 후 세 자녀들에게는 불행한 일이 생긴 것입니다. 재혼한 아내와 사이가 좋지 못했든지 아들은 가출하여 어느 학교 운동부에 들어갔고, 큰 딸은 독일로 떠나갔고, 막내딸은 재혼한 계모의 여동생집으로 가게 된 것입니다. 그러나 이목사와 재혼한 사모와는 사이가 좋았답니다. 이럴수록 자녀들에게 좀더 신경을 써야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또한 재혼한 분도 돌아가신 사모님의 자녀들을 엄마처럼 돌보며 사랑해 주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큽니다. 하지만 자세한 내용은 본인들이 발표하기 전까지는 알 수 없습니다. 무슨 사정이 또 있었겠지요.

2) 이목사님의 신학과 인격문제
어떤 언론에서 지적한 대로 이목사님이 독일에서 공부한 신신학(자유신학)이 이목사님의 사고와 가정을 망쳤다고 비판한 글도 읽었습니다. 그러나 반드시 그렇게 단순하게 넘어갈 것은 못됩니다. 독일에서 공부한 신학자들 가운데 매우 신실하고 가정적이고 건전한 신앙생활을 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각 개인의 인격문제이지 전체를 매도하는 일은 조심해야 합니다. 이목사님의 출신 학교와 교단을 비판하는 일도 삼가야 합니다. 그 분의 개인적 갈등과 가정에서 겪는 어려움이 있었을 것입니다. 오히려 이러할 때 이목사님의 아픈 상처와 남에게 말할 수 없었던 고민에 대해 한번은 들어보고 동정하고 기도를 해야 합니다. 저는 이목사님에 대해 언론이 소개한 이상을 아는 바가 없습니다. 지금은 두 자녀들을 위해 기도하고 누군가 돌봐주어야 합니다. 먼저 천국을 떠나보낸 동생을 잃은 오빠와 언니는 유가족입니다.

3) 오랫동안 시신 방치 문제
분명 자녀를 매질하고 가출한 자녀를 적극 집으로 데려오는 노력이 없었고 살해죄의 댓가에 대한 처벌이 무서워서 신고를 하는 대신 거짓을 계속 해 온 사실은 분명 잘못되었습니다. 부부가 함께 이 일에 공범이 된 일은 안타까운 일입니다. 자녀가 사망했으면 경찰에 바로 알리고 수습하고 장례를 치러주어야 하고 자신들의 잘못한 행동에 대해 응당한 처벌을 받는 태도가 지도자가 해야 합니다. 더군다나 목회자이며 교수아닌가요? 만약 교육청에서 이날 가택 수색을 하지 아니했다면 지금도 숨기고 있었을 것입니다.
그 반대로 이런 가운데 목회생활을 하며 교수생활을 하고 학문연구 생활을 정상적으로 할 수 있었다고 하니 그저 놀랄 뿐입니다. 양심을 속이고 이중 생활을 하며 조크를 강의시간에 잘 하며 맥주와 치킨을 주문해서 집에서 먹을 만큼 뻔뻔한 인간들이라면 할 말이 없습니다. 그 내면에는 얼마나 괴로웠으면 철저하게 자신의 거짓을 위장하고 오히려 미화했을까요? 두분에게 부탁하고 싶은 것은 이제 치러야 할 옥고와 댓가의 시간속에서 자신을 철저하게 반성하고 회개하며 그럴 수 밖에 없었던 속 이야기를 털어놓기 바랍니다. 무슨 변명이나 설명이 필요할까요? 철저한 자기 참회의 시간과 하나님 앞에 진솔한 회개의 시간입니다.

4) 이 사건이 주는 교훈
이 사건을 통해 한 목회자가 한 신학자가 국민들에게 주는 상처와 실망은 이루 말로 다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현재 목회하고 있고 교수하고 있고 지도자들로 자처하는 분들도 범할 수 있는 범죄라는 사실입니다. 누구도 죄 앞에서는 자유롭지 못합니다. 누구도 우리 맘 속의 분노와 상처를 다스리지 못하면 어떤 형태로든 자신와 남에게 피해를 주는 행동을 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간음하다 현장에서 들킨 여인을 향하여 돌을 치려고 들때 주님께서는 누구든지 죄없는 자부터 돌을 던지라고 하실 때 감히 돌을 던지는 이가 없었던 사람들의 양심이 살아 있었습니다. 아마 오늘날 같은 일이 벌어진다면 돌을 던질 사람이 많습니다. 자신은 죄가 없다고 과시하기 위한 위선자들이 오늘날 더 많습니다. 양심에 화인 맞아 아무던 가책을 느끼지 못하는 정신병자들이 오늘날 너무 많습니다. 그것이 나 자신의 모습일 것입니다.
이제 이 사건을 두고 더 이상 이목사님의 비판과 욕을 하기 보다는 누구나 범인이 될 수 있다는 현대사회의 병폐를 치유하는데 모두 한 마음이 되어야 겠습니다. 이목사님의 아픔과 상처를 치유하는데 함께 기도하며, 나도 동일 범죄자라는 심령으로 회개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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